누구나 천사가 된다

ㅡ 잠깐 멈추어 서면

by 민교

버스 타고 있었다.

로타리에 멈춘 버스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창틈으로 스며든 가을 햇살에 눈을 감았다 떴다.



그때 친구 사이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걸어가다가 멈추었다.

한 사람은 벽에 붙어서고, 한 사람은 몇 발자국

뒤에서 한 사람을 찍었다.

찍히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활짝 웃은 듯 이파리들이 춤을 추었지.




천사는 우리 마음에 있.

어디에서든

원하는 시간에는 누구나 천사가 된다.



평생 친구인 자신에게 너그러워자.

그럼 천사도 자주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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