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속속들이 알면 더 사랑하게 되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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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코로나에 걸린 아빠 옆으로
서슴없이 다가가는 아이를 보니 느낀 점은요,
너네 둘이 정말 사랑하는구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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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방으로 격리시킨 저와 달리
그냥 막 가, 가서 같이 놀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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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오지매, 애는 누가 봐
하는 저랑 상반되는 거예요.
그래놓고 이미 밥도 같이 먹고 커피도 나눠마셨으니
다 같이 걸린 듯하면서도 이러고 있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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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더 사랑하기 쉽다.
아이는 조건 없이 사랑을 준다. 그런 걸 느꼈습니다.
(제가 코로나여도 아이는 다가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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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꽃 시들었다고 리필해 주는 아이.
같이 따라가서 서 있는 둘.
둘이 가서, 셋이 된 아웃백,
친구와 동생들과 때로는 혼자 찾아갔던
그 시절 추억이 담긴 부시맨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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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알아서, 아니까 하는 식으로라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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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상태 보니까 더 좋았고 가까이 갔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도 좋았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