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흔들릴 때 어떻게, 믿던 배가 흔들릴 때.

난기류와 거센 파도, 한 두 번 겪는 게 아닌데도 벨트 꽉

by Shiny



비행기가 난기류에 흔들린다고 사인이 켜지더니

승무원들이 서둘러 자리를 찾아가요.

눈을 감고 있으면 오히려 흔들림이 온전히 느껴지고,

두려움도 배가 되었어요.


눈을 떴어요. 창밖은 캄캄해도 빛을 찾아봤어요.

주위를 보고, 침을 꿀꺽 삼키고, 옆사람 손을 잡았어요.

나는 좀 무섭지만, 무섭다. 무서워. 괜찮아질 거야.


배를 탔을 때도 그랬어요. 큰 배였는데 폭풍처럼 비가 내리는 거예요. 모터보트 같이 움직이더라고요. 그 큰 배가, 창문에 파도가 와서 부딪혀요.


이 와중에 할 수 있는 것에 시선을 고정했어요.

.

이것만이 살아남을 방법이었어요.

배가 날아가는 듯한

놀이동산 속 바이킹 같은 두려움이 올 때였어요.


누구는 쿨쿨 자고

누구는 폰을 봐요.

그리고 화면 속 틀어주는 쿵푸팬더를 봤어요.

(배에서 큰 화면으로 앞자리에 틀어주더라구요.)

.

그렇게 두 시간이 흘렀어요.

역시나 아무 일 없던 듯 도착했어요. 비가 여전히 내렸어요. 그리고 우리는 가던 길을 갔어요.


.

스스로 좋은 걸 찾아가는 길에

늘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란 것도 알았어요.

대신 집중할 무엇,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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