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유 Aug 06. 2024

하늘은 동물에게 착하게 대하는 자를 좋아한다

하늘의 이야기




영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늘 조심스럽다.


자칫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고


하늘이 ( 흥미위주로 )  이야기를 하는 걸

안 좋아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로

상대방에게 도움이나 무언가 줄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그래서 브런치 ( 유체이탈 이야기 )를 쓰는 것도

멈추어 있었다. 내가 이 이야기들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는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를 쓰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


단순이 이름을 알리거나 도움을 주려는 선한 의도가 아니라면

쓰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했었다. 이어나가는 게 맞는 걸까.


그 이전, 내가 저편의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깜냥이 되기나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오늘은 처음으로 자다 ' ( 동물의 이야기를 ) 써라 ' 라고

느낌을 받아서 일어나 펜을 들었다.


최근엔 영적인 측면이 더 열려서

하늘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잘하고 있으면, 하늘은

좋은 표식들을 계속 보여주고 좋은 기운들을 내려준다


며칠 전에는 곤란한 일이 생겨서 어떡하지, 했는데

밤에 자다 영상이 스쳐 지나갔다.


다음 날 그대로 해보니 어? 이렇게 쉽게 일이 풀린다고? 싶을 정도로 일이 급 해결돼서

정말 다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지는 않는다, 특히 내 노력이 필요한 문제들은

위기만 넘기게 하실 뿐 지켜보신다 )


갑자기 훅, 행복한 기운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올라오고


반대로 감정이 너무 부정적으로 다운되면

기운을 확 바꿔주신다


아니면 갑자기 정신이 확 들게 해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잘 살아야 할 판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준다


그런데, 내 고질적인 패턴이 하나 있다.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거다.



요 며칠, 나는 내 멋대로 했다.

그거 아니야, 라고 기운을 막고 아니라는 표식을 줬는데도

내 멋대로 행동을 했다.


하늘과 이어져 있으면 정수리가 회오리치면서 열리는 느낌이 들고 환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아니면 보이지 않는 주파수? 가 하늘로 진입을 막는 것처럼

기운을 탁 막는다.  보이지 않는 벽처럼 머리가, 사방이 막혀 있다.


이틀을 하늘이 날 지켜보다가, 밤에 자는데

' ( 높은 삶을 살 수 있었는데도 ) 하락한 삶을 네가 택했다 '

라는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하늘은 얄짤이 없다. 내가 잘하면, 마음을 바르게 하고 살면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기적으로 살거나 내 멋대로 하면 바로 내친다. 나는 그걸 몇 번의 경험상 알았다.


그리고 그날은 정말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있었다.


훅, 올라오던 행복감도 없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자려고 하는데 우리 집 고양이가 내 옆에 왔다.


며칠 동안 나는 고양이들에게도

제멋대로 했었는데,


갑자기 고양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잘해야지 이 친구들도 행복할 텐데

내가 못 하고 못 살면 결국 이 친구들도 힘든 삶을 살게 되는 건데.


내가 멋대로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에게 미안해. 나 며칠 동안 나 너무 멋대로 행동했지.

나도 풀리지 않은 마음들이 있어서, 그게 쌓여서

내 멋대로 했나 봐. 미안해


갑자기 울컥한 마음이 들어 고양이에게 사과를 했다


그러자 고양이가 ' 알아, 알지. 네가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어 ~ '

마음이 풀렸다는 듯 그르릉 행복해했다.


그때, 막혀있던 기운들이 다시 훅 올라왔다.


평소보다 더 큰 행복감과 기쁨들이 계속 기운으로

올라와서 뭐지? 했다.


그때 알았다. 하늘은 약자( 동물, 식물 벌레 등 ) 에게 착하게 대하는 걸

엄청난 플러스 요인으로 보는구나.  


( 아마 내가 잘해야겠구나, 마음을 새로 먹은 것도 있는 것 같다 )


그러면서 스르륵 잠이 들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베란다 청소를 하면서 아주 작은 거미를 발견했었다.


나는 거미에게 미안했다. 인간들의 이기 때문에 너희가 마음 편안히 살 곳 한 곳 없구나

미안하다, 하면서 거미줄이 훼손되지 않게 무릎을 굽히고 낑낑 돌아 청소를 했다.


거미가 놀라서 허둥지둥하는 게 보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또 미안해져서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청소만 하고 갈게,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날 밤 자는데 평소와는 아주 다르게 고요한 느낌이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 ...  ( 일원으로 ) 받아들여졌다 ‘





그러다 며칠 멋대로 하니 바로 끊겠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기운들도 딱 끊겼다.


나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아무리 좋은 기운을 줘도 내 근본적인 게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고, 내 안에서 어떤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사한 건 내가 마음을 바꿔 먹고

고양이에게 미안하다고 마음들을 전하자

바로 좋은 기운들을 보내주셔서  알았다.


하늘은

내가 못하거나 멋대로 살면 바로 아웃이다. 좋은 기운 다 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인간이 다시 마음을 바로 먹으면

언제고 기회를 주신다는 것도 알았다.


한없이 냉정하고 한없이 자비롭다 하늘은.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에게

약자라고 함부로 대하고 있는 인간들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도


그렇기에 동물과 공생하려는 자,

약자에게 다정한 자들을

큰 플러스 요인으로, 그런 자에게 복을 준다는 것도 알았다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해야지 우리 집 고양이들도 잘 살 수 있고


더 나아가 내 주변인들도,

저편의 나와 이어진 존재들도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고맙고 고맙다 하늘에게.


지켜보는 모든 존재들에게.





결국 요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결국,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한다.


                     

이전 14화 남자가 돼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