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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예성 Oct 17. 2023

자발적 자유3_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26


깨어나는 수찬.     

 

수  영          괜찮아요? 

보  성          형님, 정신 차려 봐요. 

수  찬          여기서 나가야 해. 여기 있으면 다 죽어.

진  순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한 거야?

수  찬          우린 실험실의 쥐처럼 저들에게 실험당하고 있었던 거야. 다른 시체들도 있었어. 흰옷을 입은 사

                  람들이 그 시체들한테서 살을 도려내고 장기를 꺼내는 걸 봤어.

지  연          너희가 여기서 누렸던 모든 것들이 다 공짜였다고 생각해? 그런 건 없어! 

진  순          (지연의 멱살을 잡으며) 대체 무엇 때문이야? 왜 하필 우리들이냐고?

지  연          당신들은 선택받은 거지. 모두 같은 혈액형, 같은 항체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여기 다

                  모이게 된 거야.

보  성          그런 정보는 어디서 알고.

지  연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인 거 몰라? 

수  찬          한국병원! 저년이 한국병원 간호사야. 우리 정보를 돈으로 빼내서 이리로 납치해 온 거야. 납치

                  해 와서는 실험을 하다가 실험 대상으로 의미가 없어지면 죽여버리고 장기를 꺼내 한국병원에

                  조달하고 있어.     


모두 충격에 휩싸인다.      


보  성           한국병원이면 나도 가본 적이 있는데. 

수  영           나도. 

진  순           내가 입원해 있던 곳이 거기야.

수  찬           아마도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한국병원에 신체 정보를 남긴 사람들일 거야. 

수  영           서둘러요. 집사가 곧 올 거야. 

지  연           소용없다고. 너희들은 절대로 나갈 수 없어! 문밖을 나가는 순간 죽게 될 거니까.  

    

수찬이 지연에게 달려들며,     


수  찬           닥쳐! 이런 미친. 어떻게 네가 이래?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지  연           나도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수찬이 분노에 소리치며 지연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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