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다 흘린 피가
팔도강산위로
무지기를 질식하매
파먹을 시신의
원통한 분골 조차
부릅뜨지 못하고는
서성이듯 헤메이며
범처럼 뜯어삼키려나.
울려라 방울소리여.
내 춤추듯 넋나가
하얀 모시 홀리듯
뱀비늘 같은 윤슬 밑으로
내 하잘 것 없는 살결
집어삼키어 바치오매
내 찢긴 향교의 공경아.
강하고 질긴 내 스스로의
굿판이여.
내 백지장 맞들린 먹물사이로
초월하듯 춤추고는
푸른 산 위로
아침을 밝히오리다.
오래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