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막연한 사랑
빛바래 정나미조차 떨어졌나.
곱디고운 얼굴 삭고 닳아
돌아갈 곳 없어
볕 드지 않는 양지
허망한 봉분 아래서
서러운 그림자가
너희 곁을 따스히도 비추는구나.
아아. 어미야. 자식들아.
너희는 돌미륵으로 누웠으니
동방의 정토.
아미타불의 땅으로 돌아갔구나...
내 삭은 주름살.
백발의 더벅머리는
아련한 한 낯의 꿈으로
슬픈 번뇌 떨치듯
사리 같은 눈물
가슴속에 쏟아내며
부질없듯, 덧없는 순간으로.
무상한 삶 아래로
가슴속에 쓰리듯 가라앉아
가래끓는 목탁 소리 염불읊으며
가슴아픈 나무아미타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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