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멘

by 김태광수

떠오른다.
삽자루로 내리찍어
포대를 터뜨릴 적을.
곱디 고운 연기가
작살난 공사장 안을
무심히도 휘젓던 순간을
회색 빛깔의
시큼 텁텁한 향취.
폐 속으로 들어와
내 황폐한 정신
말라 비틀어지던 것을
숨 고를 적. 들이쉬면
곧장 굳어버릴 것 같던
그다지도 안 유쾌한 숫자.
40kg...

세멘 - 시멘트의 한국식 현장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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