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rism에서 벗어나기

by Sonya J

#library #캐나다활용법 #버나비도서관이용 #영어책읽기


필자는 책 읽는 사람이 아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싥어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읽을 여유가 없을 뿐이다. 당연히 7년째 캐나다에 살면서 한글로 된 책을 읽기란 더 힘든 일이 것이다. 굳이 한글로 된 책을 찾아서 볼 이유도 없었다.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건 성경책 외엔 거의 읽을 여유가 없다. 솔직히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숙어나 회화연습을 하는 게 필자에게는 영어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여겨왔다. 그 당시엔.


어느덧 7년의 시간이 흘렀다. 7년 동안 나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한 가지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평생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다짐이다. 필자는 영어공부를 한들 절대 원어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공부는 내 인생의 하나의 과업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7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회화에 목매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엔 스피킹이 늘지 않아서 좌절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고 회화만 목매였던 때가 있었다. 왜냐면 나에게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어엿한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어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고 영어회화에도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서 이젠 단순히 말하기가 목표가 아니라 원어민들의 영어패턴을 더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요령은 별개 없다. 꼭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영어는 자신감이다. 이 자신감을 갖기까지 7년이 걸렸다. 엄밀히 말하면 드디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복적으로 해오던 나의 영어공부 패턴의 지루함이 느끼기 시작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아예 공부를 포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습관이 되면 꾸준히 하는 편이지만 그 꾸준함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회복하기가 힘들다. 더욱이 주기적으로 해오던 것이 끝이 보이면 필자는 점점 나태해진다. 그래서 항상 뭔가를 시작하려 하고 습관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도서관에 가는 것이다. 왜 도서관일 까? 이유는 간단하다. 무료이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을 하고 싶지만 돈은 쓰고 싶지 않다.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멀리까지 가고 싶지도 않다. 처음에 요가학원을 다닐 까 했지만 역시나 돈이 들기에 포기했다. 나에게 있어서 취미생활 또한 사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영어공부도 하면서 운동도 하면서 무료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 책 읽기였다. 걸어서 20분 안팎으로 도서관이 있다. 휴무동안 집에서 그냥 있는 것보다 나가서 운동도 할 겸 걸어서 도서관 가는 것을 택했다. 예전 같았으면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유튜브나 보면서 뒹글거리고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더 이상 나의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도서관에 무작정 가서 아무 책이나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당연히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바로 집에 돌아가고 싶을 게 뻔하기에, 가기 전에 어떤 책을 읽을지 검색을 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들 중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책을 택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이 사람 저 사람 추천하지 않았겠는가. 일단 책이 확정되면 그 책이 도서관에 있는지 검색을 한다. 만약 없으면 정말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기에.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서를 좋아한다. 아무리 유명한 소설이나 추천서라도 필자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읽다가 지루해지고 지친다. 다행히 필자는 영감을 받으면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자기 개발서는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 Atomic Habits'이라는 책이다.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습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인생지참서 같았다. 여기서 이 책은 무슨 내용이며 이러쿵저러쿵 설명하지는 않겠다. 4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책 반페이지를 읽었다는 정도. 그리고 나머지 반페이지는 다음 휴무 때 와서 읽기로 했다. 이제 나에게 새로운 습관이 생길 듯하다. 도서관에서 책 읽기. 물론 영문책이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영문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기억하는가? 필자는 7년째 영어성경책을 읽어오고 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독해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우연히 어떤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 생각하는 영역이 넓어지는데 단순히 넓어지는데서 끝나면 안 된다. 그 넓어진 영역에 무엇가를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내 뇌리에 꼬치는 말이었다. 필자도 한국에 있었을 때 1년에 몇십 권 읽기를 목표로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장르를 막론하고 여러 책들을 읽었다. 그 목표차를 채우기 위해서. 그때 확실히 달라지게 있다면 뭔가를 자꾸 적고 싶었다. 글을 쓰고 싶었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심지어 글을 잘 쓴다는 소리까지 듣기도 했다. 그때 그 욕구를 다시 체험하고 싶다. 내가 그동안 망설인 이유는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시간 소모적인 일인지 알기에 선뜻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뭔가를 시작할 때가 된 거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분명히 필자는 글을 쓰고 싶어질 것이다. 그래서 이 또한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어볼까 한다.


지금 나의 새로운 습관으로

휴무 때 도서관에서 책 읽기

그 하루를 영어로 에세이 쓰기


이것이 mannerism에 빠졌던 나의 영어공부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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