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6.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
Sunday, December 15, 2024
크리스마스까지 이제 10일 남았다. 오늘은 남편과 함께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에 다녀왔다.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옛 모습을 담아놓은 박물관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무료로 개방된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캐나다의 과거와 특히 버나비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 종일 너무 피곤해서 오전은 침대에서만 보냈다.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지만 날씨는 맑았고, 추억을 남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편과 장을 본 후 오후 5시에 뮤지엄으로 향했다.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에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즐기기 좋은 시간이었다. 도착했을 때 주차장은 만차였고, 길가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온 모습이었다.
뮤지엄에 들어서자 화려한 크리스마스 라이트가 반겨줬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역사적인 장소라 교육적으로도 좋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것 같았다. 우리도 약 5년 전에 이곳에 왔었는데,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찾았다.
뮤지엄은 언제 봐도 신기했다. 마치 서울에서 옛 모습을 보는 것처럼 이곳에서 캐나다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번 방문의 또 다른 목적은 크리스마스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러나 밤에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미리 사진 잘 찍는 직장 동료에게 팁을 얻어 남편에게 부탁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원하는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약 1시간 정도 머문 뒤, 날씨가 추워 오래 있지 못하고 배도 고파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남편과 함께 돼지 목살을 구워 먹었다. 역시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있다.
내일은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야 한다. 그 이야기는 내일 다시 정리해보려 한다.
오늘의 픽:
하나 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