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ya J Dec 15. 2024

칠면조 하나씩 챙기세요

EP35. Turkey 픽업한 날

Saturday, December 14, 2024


오늘이 터키를 픽업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Costco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원들에게 터키를 나눠 주는데, 올해로 세 번째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터키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닭보다 큰 건 알았지만, 이렇게 큰 터키는 처음이다.


12월 초에 터키 픽업 공지가 떴을 때 한참 고민했다. 터키 크기가 너무 커서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기 힘들 것 같았고, 공간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계속 미루다가, 마감일인 오늘은 꼭 픽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특히 내일부터는 휴무라 더 늦출 수 없었다.


근무를 마친 후 남편과 함께 Costco에서 쇼핑을 하면서 터키를 픽업했다. 예상대로 터키 크기가 정말 커서 냉장고에 잘 들어갈까 걱정됐다. 물론 터키를 기부할 수도 있었지만, 값비싼 식재료이기도 하고, 한번 받아두면 몇 달 동안은 닭고기를 따로 살 필요가 없으니 그냥 가져오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민이 시작됐다. 바로 해동해서 먹을까, 아니면 크리스마스까지 냉동실에 보관할까? 결국 크리스마스에 먹기로 하고 냉동실에 넣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냉동실 자리가 부족해서 기존에 있던 냉동식품들을 옮기고 자리를 만들었다.


터키를 무사히 픽업했으니 이제 크리스마스만 기다리면 된다. 다만, 터키를 해동하려면 최소 3~4일은 걸리니 미리 해동시켜서 다음 주에 먹는 것도 생각 중이다. 냉동실이 터키 때문에 꽉 차 있는 게 은근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


오늘의 픽:

어서 먹어버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