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9. 상대성 이론
Wednesday, February 26, 2025
오늘은 시간이 이상하게 늦게 가는 날이었다. 보통 출근해서 일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12시)이 되는데, 오늘은 유독 12시까지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Costco에서 2년마다 진행하는 Employee Handbook 개정 오리엔테이션 때문이었다. 모든 직원이 새롭게 바뀐 정책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해서, 부서별로 시간을 나눠 진행되었다. 나도 오늘 아침 9시에 참석했는데, 약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문제는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나서부터였다.
보통은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바쁘게 일하는데, 이번 달은 이상하게 스케줄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 오늘도 다섯 명의 Clinician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이 비어 있어서, 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할 일이 적었다. 덕분에 수익 면에서도 손해가 있었고, 바쁘지 않으니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보통 바쁘면 시간이 빨리 가는데, 한가하면 오히려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해서 시간이 더 늦게 간다. 그래서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우주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적용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일은 7시 출근이라 더 일찍 자야 한다. 하루가 빨리 지나가려면 바빠야 하는데, 내일도 스케줄이 많이 채워지지 않아서 시간이 어떻게 갈지 걱정된다. 그래도 일찍 시작하면 일찍 끝나니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늘은 푹 자야겠다.
오늘의 픽:
득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