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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 날

EP111. 이제 봄인가?

by Sonya J

Saturday, February 28, 2025


이미 알고 있었지. 2월이 빨리 끝날 것을. 2025년도가 시작할 때, 진짜 2025년의 시작은 3월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왜냐면, 1월과 2월은 순식간에 지나갈 거라서. 근거 없는 소리 같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데 2월에 별의 별일들이 일어났었다. 신경 써야 하는 사건, 사고들이 생기면서 사실 내 마음을 조리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2월이 끝나는 이 시점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백 프로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잘 풀리고 있음을 느낀다.


2월의 시작과 동시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지만 오늘의 날씨는 봄의 기운을 좀 느꼈다고 할까나. 추웠지만 따뜻함도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이제 3월이 내일이면 시작인데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할 건 바로 Daylight saving 이 끝난다는 것. 다시 말해, 평소보다 1시간을 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는 나에게 3월 며칠부터는 아침 5시가 사실 아침 4시였던것. 시계는 5시지만 신체리듬은 아침 4시로 당분간은 인식될 거라 피곤함을 감수해야 한다. 겨울에 낮이 짧아지기에 낮시간을 1시간 추가했다면 이제는 3월부터 점점 낮이 길이가 길어지니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1시간을 다시 빼가는 거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살아도 괜찮을듯한데.


2월이 끝난다는 건 이제 봄이 온다는 거겠지? 캐나다의 봄은 여전히 추울테니지만 그래도 겨울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지나가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는 거겠지.


수고했다. 그리고 이번 달도 무사히 글을 써줘서 고맙다.


오늘의 픽:

퀴노아 식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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