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7. 남편 일주일 체험시키기
Monday, February 24, 2025
어제부터 남편도 레몬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당연히 순수히 마실 사람이 아니었다. 입맛이 애들 입맛이라
편식이 심하고 단것 좋아하고 건강에 누가 봐도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진 그이기에 처음부터 레몬수를 추천해도 마시질 않았다.
유부초밥사건 이후, 이제는 내 말을 잘 듣는다. 특히, 이번에 그뿐만이 아니다. 남편 소변에서 단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단순히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자마다 커피믹스를 마시고 밥 늦게 라면을 먹고 정말 불안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니까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의사를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레몬수를 마시면서 디톡스를 하기로 했다. 레몬수가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한다. 나도 경험자로서, 레몬수를 마시고 나서 여러모로 득을 봤다. 뱃살도 빠지고 피부도 밝아지고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부담이 없다.
레몬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편이 아침마다 커피믹스를 마시는 것보다는 순기능을 해주리라 믿는다. 일주일 동안 마셔보고 몸에 변화를 느껴보라고 했다. 그리고 병원 가서 소변검사랑 피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사실 너무 걱정된다. 모르는 게 약일지도 모르지만 모른다고 해결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더 불안하다. 자업자득이다. 내 말 안 듣고 그렇게 살더니 꼴좋다. 정말 당뇨라도 걸리면 그땐 가만 안 둘 줄 알아라.
오늘의 픽:
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