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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감조

EP125. 가끔은 괜찮아

by Sonya J

Friday, March 14, 2025


일주일에 한번은 마감조(주말제외)를 하는데 오늘따라 오랜만인 기분은 뭘까? 코스트코에서 일하면서 클로징 타임을 언제나 피하고 싶었다. 아직 바닥인 연차때문에 아침 시간조는 꿈에도 못꾸고 가끔 다른 직원이 안 나올때나 바쁠때정도만 아침 시간대 스케쥴을 받아욌었다.


부서를 Hearing aid center 로 옮긴후부터는 아침시간대를 5일중에 3번은 아침이고 2번은 클로징을 받았다. 문제는 오픈-클로징-오픈-클로징 - 오픈 이런식으로 스케줄을 받아버리니까 상당히 힘들었다. 저녁 8시30분에 퇴근해서 집에오면 9시, 씻고 이것저것하다보면 어느새 밤 11시가 거의 다 되서야 침대에 눕는다. 그러고 아침 5시 기상. 상당히 피곤한 구조의 스케쥴이었다.


어느새 부서 옮긴지 1년이 지나니 내 스케쥴에도 변화가 왔다. 클로징 한번. 나머지는 오픈조. 지그재그 스케줄이 아니라 좋기는 한데, 일찍 끝나서 좋기는 한데… 피곤하다. 그래도 클로징일 때는 잠이라도 더 잤는데..


오늘은 마감조라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었지만 생체리듬은 아무리 피곤해도 나를 새벽 5시에 깨운다. 그럼에도 조금 더 자려고 발버둥을 쳐본다. 겨우 2시간 정도 더 자고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몸이 피곤하면 뭔가 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동안 계획하고 꾸준히 해왔던 것들이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내일만 더 가면 된다. 곧 나의 휴무일이다. 조금만 더 참자. 잠잘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얼리버드를 존경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공유해주세요.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오늘의 픽:

코스트코 백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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