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1. 중독되는 새우요리
Sunday, March 30, 2025
오랜만에 교회에 출석했다. 3월은 이런 저런 핑계되며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었는데, 3월의 마지막 주일이기도 하고 다음달에 일요일도 출근해야히는 스케줄을 받아서 본의아니게 교회를 못가니 오늘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참…사람 심리라는게 이상하다.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고, 하라면 하기 싫은 그런 꼬인 심리. 일요일에 출근할때는 교회를 못가는게 아쉬웠다가 막상 일요일날 쉬는 날이 되니 마냥 집에서 쉬고 싶어하는 그런 요상한 게으른 심보.
교회갔다가 오늘 저녁에 먹을 식재료를 구입하러 마트에 갔다. 오늘 저녁은 감바스를 할 생각이었다. 보통 식사 메뉴를 정할때 현재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느냐에 따라 뭘 만들지가 정해진다. 마침 냉장고에 냉동 새우가 있었고 빨리 재료를 소진하고 싶어서 새우를 이용한 요리를 찾아봤다. 열의 아홉이 감바스를 추천해줬다.
감바스. 이탈리아어로 새우라는 뜻이란다. 근데
이 요리는 해본적도 먹어본적도 없어서 맛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들어가는 재료가 마침 다 있었고 조리법도 간단해서 한번 해보기로 했다. 그래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바케트빵을 하나 더 샀다. 마트에서 $1밖에 안되서 이번에 이 요리가 괜찮으면 바케트빵도 종종 사도 될것 같아.
류수영과 백종원 레시피를 섞어서 감바스 완성. 남편도 처음 먹어보는 거였지만 아주 잘 먹었다. 올리브오일이라 먹는데도 부담이 없었고 정말 싹싹 긁어서 남김없이 먹었다. 괜히 내 자신이 뿌듯했다. 뭔가를 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게. 우리 남편이 가끔 처음보는 음식재료들을 가져올때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한다. 이게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 와이프가 알아서 만들어 줄거다라고. 한번 우리집에 들어온 재료들은 그냥은 못보낸다. 뭐라도 만들어내야 한다는 나의 신념을 우리 남편이 잘 아는게지.
입천장 조심하라 하더니만 먹으면서 다 뒤어버렸다. 아마 새로운 입천장 벽지로 도배될것 같다. 그래도 잘 먹었다. 감바스.
오늘의 픽:
간은 봐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