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필로덴드론 멜라노크리섬
깻잎이라 놀림받아도 신엽 색상이 아름답기로는 No.1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정보
학명 / 소속 - 천남성과 / Philodendron melanocrhysum
유통명(키워드) - 필로덴드론 멜라노크리섬
자생지 - 중남미, 브라질 열대우림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의외로 높은 습도 및 타고 올라갈 지지대가 필요, 과습 조심)
빛 - 반음지.. 라지만 은근 빛을 좋아함. 실내 중 밝은 곳에 놓고 기르는 것이 유리.
물주기 - 흙 절반 정도가 마르면 충분히 관수. 밤에 잎 끝에 물이 맺히는 일액 현상이 생긴 다음날에는 흙이 충분히 말랐다 싶어도 물을 주지 않는다.
흙배합 - 상토 50 : 배수용 알갱이(펄라이트 마사토 산야초 등…) 50
습도 - 높음 (70% 이상)
온도 - 16~24도 (39도에서도 별 이상 없었음)
최저온도 - 15도
성장속도 - 보통
구매 정보
구매처 - 블룸(심폴 경매)
구매년월 - 2022년 8월
가격 - 8,500원(화분 별도)
분갈이 - 구매 후 직접 / 이후 2회(10월, 12월)
심폴, 엑스플랜트 등의 식물 오픈마켓에는 경매라는 기능이 있다. 대부분 비싸고 희귀하다는 식물 위주로 나오지만 경쟁이 덜 붙는 저렴한 식물들도 사진과 동일한 식물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약간 충동구매 느낌으로 경매에 입찰했다가 사게 된 식물이다.
하지만 식물은 스크린 속의 사진으로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택배로 받아본 식물은 지름 8센티짜리 비닐같은 두께의 포트에 들어있는 작고 연약한 생명 그 자체라 도저히 죽이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작은 나의 손과 비교해도 너무 작았다.앞서 필로덴드론 하스타텀(실버스워드)을 통해 필로덴드론들은 뿌리가 허접한 과습빌런이라는 걸 알았기에 이번엔 확실히 사이즈가 맞는 지름 11cm 토분에 심어 주었다. 긴 지지대를 받쳐주려면 뿌리와 화분 쪽에 약간의 무게가 있는 것이 유리하기도 하다.
https://brunch.co.kr/@5ducks/71
생각 외로 쑥쑥 잘 자라고 매력이 있는 식물이다. 처음에 새 잎이 나올 때 카라멜같은 밝은 갈색이었다가 잎이 굳어지면서 짙은 벨벳 느낌의 녹색 잎이 된다. 이 과정의 색상과 질감의 느낌에 사진에 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다. 비록 집에 온 동생에게 깻잎으로 지칭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충분히 관상 가능한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카라멜 색상으로 나오고 있는 새 잎과 겨울을 맞이해 습도 부족으로 쭈그러든 잎.빵떡하게 큰 하트형 잎을 가진 필로덴드론 가운데 가장 저렴하지만 은근히 키우기 어렵다는 평이 있다. 왜냐하면 칼라데아 못지 않은 높은 습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습도가 부족할 경우 새 잎이 쪼그라지거나 찢어진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도 겨울에 딱 한 번 쭈그러진 잎이 나왔지만 기본적으로 칼라데아를 여러 개 모시는 집이라 습도가 문제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타 필로덴드론속 식물에 비교하면, 무늬종만큼은 아니라도 벨벳 느낌이 나는 친구들은 햇빛을 좀 더 좋아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한편 식물 덕후 커뮤니티에서는 긴 봉 형태의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는 열대식물들의 경우, 잎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의 척도로 여겨진다. 멜라노크리섬의 경우 잎을 키우는 게 다른 식물들에 비해 어렵다고 한다. 우리집 멜라노크리섬은 뿌리 제외하고 80cm 정도 높이로 딱 깻잎 사이즈의 잎들을 달고 있지만 이 정도가 귀여워서 좋다고 생각한다. 필로덴드론들이 너무 빨리 왕!! 커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이 친구 하나 들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소디로이 다음으로 천천히(….) 자라는 식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예쁘니까.
필로덴드론 멜라노크리섬 근황
https://plantshower.xyz/view/1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