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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림 Feb 21. 2023

26. 푸밀라

의외로 월동이 된다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정보

학명 / 소속 - 뽕나무과 / Ficus pumila

유통명(키워드) - 푸밀라, 푸미라

자생지 - 한국, 일본, 중국 남부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보통

빛 - 반양지

물주기 - 겉흙 3-4cm정도가 말랐을 때 흠뻑 관수(표준). 물을 좋아해 다른 식물보다 마르는 주기가 빠른 편.

습도 - 보통(40~70%)

온도 - 21~25도

최저온도 - 공식 10도.. 이나 5도 정도까지는 냉해 없이 월동 가능한 점을 확인함.

성장속도 - 빠름

구매 정보

구매처 - 하남화훼단지 상록식물원

구매년월 - 2022년 8월

가격 - 3,000원 (화분 제외)

분갈이 - 구매 직후, 이후 2회(10월, 11월)

2022년 8월 / 2023년 2월

러브체인에 이어 플랜테리어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빨리 탈출했던 식물이다. 플랜테리어 좀 해보겠다고 선택된 너란 아이!! 하지만 바로 누렇게 떠서 리타이어했다. https://brunch.co.kr/@5ducks/50

햇빛 아래 두니 금방 예쁨과 건강함을 되찾았다.

여름부터 광인이 된 내 경험에 의하면, 작년 여름 화원에 러브체인을 안 파는 곳은 있어도 푸밀라를 안 파는 곳은 없었다. 가장자리의 불규칙한 흰색 테두리와 초록한 연두색이 어우러진 상큼한 이 덩굴식물은 놀랍게도 고무나무의 일종이다.(벵갈, 떡갈이랑 친척이라니!) 그래서 가지를 치면 약간의 고무수액이 흘러나온다. 돌보기도 쉬운 편으로, 인간조차 바삭해질 정도의 공중습도만 지양하고 물만 좀 자주 챙겨주면 된다. 까탈왕 물돼지 칼라데아나 오리발시계초 님들보다는 그래도 많이 잡수시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친척 고무나무류보다는 습도와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또 놀라운 점은, 실내관엽식물로는 드물게도 푸밀라는 한중일, 즉 동북아시아가 자생지인 식물이라는 것이다. 딱히 길거리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무려… 베란다 월동이 된다!! (최저온도가 10도라고 되어 있어서 고민했지만 한중일에서 자생을 한다는 것을 믿었던 것 같다.)약간 하엽이 지고 성장이 멈추지만, 웬만한 추위로는 절대 냉해를 입지 않는다. 이녀석 추위를 타는 인간보다 튼튼하고 대단하다니….(나의 추위 내구도는 얼추 칼라데아 수준인 것 같다.)

긴 토분으로 분갈이 후 겨울을 베란다에서 나고 있다. 긴 토분에 풍성한 잎이 들어가있으니 마치 아이스크림콘같다.

그래서 무려, 영상 1.9도까지 내려갔던 올 겨울 베란다에서 일주일에 물 약간(종이컵 한 컵 정도 분량)만으로 푸르름을 지켜주었다. 이케아 카트에 태운 뒤 5도 이하일 땐 실내로 들어와서 밤을 보내는 정도만으로 훌륭히 겨울을 나주다니.. 실내식물들과 사계절 한 텀을 보내고 나니, 베란다에서 여름과 겨울을 모두 날 수 있는 식물에게는 특별한 고마움이 느껴진다.(부동산의 압박이…) 3천원으로 무늬식물에 있을 법한 흰색과 초록의 배색을 살 수 있는 점 역시.

겨울을 보내고 나기 시작한 새순.

푸밀라 근황

https://plantshower.xyz/view/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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