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미남이 친구 아빠가 어깨띠에 둘째를 메고 있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유령놀이에 숨바꼭질까지 놀이터에 있는 모든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로 유명한 아빠다.
어린 동생 때문에 친구 아빠가 놀아주지 못했던 날,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에서 친구는 동생이 있으니 그 집은 아이가 두 명이냐며 묻더니 미남이는 장난감 뺏기기 싫어 동생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난 엄마가 낳았죠?"
목욕을 마치고 뽀송뽀송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녀석이 물었다.
"그렇지"
"그럼 두 명인 집은 한 명은 엄마가 낳고 또한 명은 아빠가 낳은 거예요?"
"아기는 엄마만 낳을 수 있어, 세명 네 명인 집도 모두 엄마가 낳은 거야"
"미남아, 아기가 세명 네 명 이렇게 많으면 그 엄마들은 어떨까?"
,, 미쳐요,,
다행이다.
며칠 전, 오래전부터 현관 앞에 있던 세발자전거랑 붕붕카가 당근마켓 매물로 팔려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