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미

- 일체유심조

by 김용기

매미


- 김용기



매미가 운다

저 죽을 날 알고 우는

신묘한 놈이다


그럴 테지

긴 세월 땅 속 견뎠는데

겨우 댓새 후면 죽는다니


억울할 테지

절치부심 했는데 누가 알까

그랬는데

장마라니


미얌미얌,

누구도 웃는다고 하지 않았다

그의 울음 이해는 하지만

안타깝다니

남의 일인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