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데칼코마니
17화
젖은 원고지
- 가슴이 축축해지다
by
김용기
Jul 20. 2023
아래로
젖은 원고지
- 김용기
장마철이다
가슴도 눅눅해지고
젖어서
시(詩)가 써지지 않았다
구름을 뚫은 해가
마침 우리 동네를 지나가길래
서둘러 가슴을 내밀었다
축축했던 속은 순식간에
송골송골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잘 말랐다
밤에 다시
시를 쓰기로 작정했는데
TV로 들어간 눈이
나
오지 않았다
드라마 슬픔에 가슴이 젖었고
쉽게 마를 것 같지 않아서
시를 그냥 재웠다.
keyword
가슴
장마
Brunch Book
데칼코마니
15
말랑말랑한 칼
16
매미
17
젖은 원고지
18
깍두기
19
잘
데칼코마니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2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용기
직업
시인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
구독자
313
제안하기
구독
이전 16화
매미
깍두기
다음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