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저편
- 김용기
목소리는 웃고 있었으므로
한쪽만 보는 습관이 굳어졌다
궁금한 적 없는 저쪽
누군가 왼 가슴 한 편을 가리켰는데
눈물이 고인 짠 호수를 보았다
감정이 시들었을 때
두 귀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나
험한 전화통을 의심하려들지 않았다
불평등은 반복되었고
관심은 모이지 않았다
감정노동의 고통은 달의 저편인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무시의 이유라면
그들은 괴벨스로 불리는 게 맞다
보름달에 가려서
볼 수 없는 달의 저 편에
보이저 2호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