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by 김용기

착각


- 김용기


가만히 있어도

오리는

그냥 물에 떠 있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닌데


버려진 필름이 80%

수 없는 NG를 맞아야 겨우

TV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켜면 단박에

누를 때마다 자동으로

맘에 드는 연기가 나오는 줄 안다

그게 아닌데


목소리 커서

이긴 줄 알았을 테지만

골다공증 든 뼈처럼 허약

허세 든 말

모두 알고 있었다


나이를 먹으나

젊으나

제 기준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걸

말릴 재간은 없다

머리 좋은 걸 어쩌랴

입술은 우준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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