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GIC도 실패는 한다
딜을 가져오면서 이렇게 설명하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이건 NPS가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니 게임 끝!"
딜에 대한 장,단점 등 구체적인 설명없이, 주요 대주단에 누가 들어온다 라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들.
이 경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단 하나인데 딜에서 그것밖에는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국민연금과 GIC 같은 엄청난 규모의 연기금이 자본을 출자했고 딜 구조도 좋은데 시장에서 돌고 있는 거라면?
그만큼 구조가 안 좋은 거라고 반대로 해석도 가능합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로 상층부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폭삭 망해서, 상가 전체가 무너진 경기도의 복합상가몰이 하나 있었습니다.
상환력도 안나오고 대주단도 별로였는데 프런트의 이야기는 "그래도 GIC가 뒤를 받쳐주는데 설마 망가지겠냐?" 라고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물건은 지금 괜찮을지...

아래 기사를 보니 문득 궁금해집니다.
https://www.corebeat.co.kr/article/418
물론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실적은 어떤 사모펀드보다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좋은 곳이 있으면 반드시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아래 기사는 조금 오버해서 표현한 듯 한데,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투자할 때는 딜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여기서는 딜 자체의 매력도를 의미)
투자에 있어 '대주단 구성이 어떻고 Equity 출자자가 어떻고' 말하는 것들은 부차적인 것일 뿐이죠.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IM 자료를 복불하는 건 이제 프론트, 미들 모두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신용평가기관 입장에서 신용평가 대상인 기업에 대한 치명적인 문제를 보고서에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마 없을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다음 번에 등급 평정을 할 때 일감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요?
IM 자료도 마찬가지예요.
포함된 재무모델링도 마찬가지고, Equity 출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딜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한 광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실체를 보는 것.
이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이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크지 않을까 싶네요.
...
그나저나 최근 외국계 자본들이 막 몰려오고 있습니다.
말 많던 물류창고 준공 완료된 것들도 담고, 실물 부동산 에도 거침없이 투자하는 듯 합니다.
한때 물류창고의 "물"자만 나와도 "부결"을 외치던 국내 심의위원들과는 다르게,
어쩌면 이들은 시장에서 싼 가격으로 나온 물건들을 "줍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