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와 신뢰에 대한 이야기

금융권에서 만나는 블랙리스트

by 고니파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이즈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니가 뭘 알기에 그렇게 판단하느냐'라는 협박성 비판이 있었죠.


혹은 아래와 같은 무지성 비판도 있습니다.


(블로그에 쓰는 글 중에 인터넷 기사 짜집기 한 것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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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비판 글들, 일종의 악플러들은 의외로 주변의 아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마 저 댓글도 제 예측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듯.


참고로 협박성 글은 일전에 금융연수원 강의에서 이야기 했던 'OO 교육업체'로, 결국은 네이버권리신고센터를 통해 글을 내리게까지 만들었습니다.


요새는 이런 것들에 개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데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강의하고, 글쓰고, 공부하느라 대응할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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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들 요구처럼 글을 자진해서 내리지 않는 이유는, 소중한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노이즈가 요즘에는 조금 다른 버젼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OO 회사의 OO 심사역이 반대한다고 하는데 잘 좀 부탁해'라는 전화나 카톡이 온다던가, (기가 찰 노릇)


혹은


'OO 딜에 대해서 좋은 의견 좀 써줘'라는,


일종의 청탁성 전화, 메일, 혹은 주변인을 통한 연락을 받게 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아직까지는 매너 있는 접근이어서 그런대로 (?)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를 당황하게 만드는 몇가지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OO 회사 헤드에서 '반대하는 저를 콕 짚어 찾고 있다는 것'


무슨 이야기를 하실지 대충 짐작이 가긴 하지만, 찾을 시간에 딜과 대주단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참고로 심사 관련 글은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합니다.


회사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딜을 부결하는 것은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


얼마 전에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회사지만 '구조'만 보고 승인한 건도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니 염려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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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일련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이 바닥이 좁다' 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듯 해요.


물론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될 겁니다.


이와 관련된 일화를 하나 소개하죠.


얼마 전 미팅 자리에서 만난 OO자산운용사 직원은 저를 꽤 놀라게 했습니다.


이유는 IM의 기본 구조, 대상회사 재무의 기초적인 내용 파악과 학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계산하는 것도 헷갈려 하더군요. (이건 뭐지? 싶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상대방이 저의 질문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었다는 것.


그 이유는 이후 Q&A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친구는 저와의 미팅을 통해서 역으로 해당 딜과 대상기업에 대한 감을 잡아갔던 것 같더군요. (물론 뇌피셜임)


말 그대로 주객이 전도된 케이스.


추정이 맞다면 인터뷰를 통해 심사역이 파악한 내용을 기반으로 다시 IM 자료를 수정한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IM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이런 거는 흔히 말해 선수들은 하루면 다 처리합니다.


상대방이 질문을 던진 내용이 유효한가에 대해서 요새는 구글링만 해도 포인트를 쉽게 잡게 된다는 말이죠.


그러면 전문가로 탈바꿈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바닥이 꽤 좁다고 위에서 이야기 했잖아요.


저도 이런 상대를 그간 꽤 많이 만났지 않았겠습니까?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면 저는 이런 회사와 관계자들의 명함과 인상착의는 절대 잊지 않도록 기록해둡니다.


이유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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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다음 번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고 말이죠.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제목에서처럼 이 바닥은 생각보다 좁고 좋은 소식보다는 안좋은 소식이 더 빠르게 퍼져 나가죠.


술자리에서 퍼져 나가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겉잡을 수 없을 겁니다.


이를 만회하려면 아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걸요?


혹은 본인들의 이름을 메인 타이틀에 걸지 못하고 이름을 구하러 다니겠죠.


그래서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비단 주간사에만 국한된 말은 아닙니다.


프론트도, 저 같이 인터넷 신문 기사 짜집기 하는 얕은 글 쓴다고 비판받는 심사역도 마찬가지이죠.


다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신뢰를 잃은 상대방과는 같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주간사를 판단하는데 있어 '딜의 좋고 나쁨'이 사람과 회사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딜이 안 좋으면 또 어떻습니까?


거기에 대해 솔직히 단점을 인정하고 보완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에 만난 회계사님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어떤 자세'와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저어게는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간만에 여러가지 일로 피곤함을 느낀 하루네요.


머리도 식힐 겸 오늘 저녁은 애정하는 할맥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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