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투자 이유
"투자 대상이 인프라 자산이기 때문에 보험사의 수요가 높다"라는 말을 미팅자리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가?'하고 넘어가려는 순간, 딜의 세부 구조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만기가 고작 5년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작'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구조와 관계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은행과는 다르게 자금을 조달하는 기간이 매우 긴 생명보험회사 같은 경우, 5년 정도의 만기는 이들 입장에서는 별다른 매력이 없습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에서 인프라 자산도 보험회사의 투자대상이 될수는 있겠죠.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적정 투자대상으로 인프라 자산을 선택할 때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Duration Matching'.
이걸 모르고 IM 자료를 보거나, 주관사랑 미팅하면서 고객 끄덕이면 그냥 개그콘서트가 되어버리는 것.

보험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매칭, 즉 ALM입니다.
듀레이션 갭을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장기 투자자산에 항상 목 말라 있습니다.
이걸 은행에서만 근무한 은행원 관점에서는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유는 조달구성이 완전히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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