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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Oct 22. 2024

최근 주목하고 있는 기업 (1)

은행 vs 캐피탈

"팀장님은 너무 실적 기반입니다.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유동성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봐줘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운용부서장의 컴플레인으로, '실적 기반이 잘못된 근거가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


결론은? 네. 저 실적 기반으로 심사하고 투자 대상 선정하는 사람 맞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바로 '돈'을 버는 것이라는 것. 여기에 토 달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런 기업에 투자할지 말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실적 기반'에 의해 판단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하소연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 '실적 기반'에 따라 요즘 주목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식 투자 권하는 거 아니고 저랑 아무 상관없는 기업들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 둡니다.


다만 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심사 관점에서 '이런 업체라면 투자를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리는 것뿐.


판단과 실행은 여러분들의 몫.


첫 주자는 JB우리캐피탈입니다.


전북은행 산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JB 금융지주 산하에 있는 캐피탈사로,


1995년에 설립되었고 2011년 전북은행이 지분을 인수하였습니다.


전북은행, 우리캐피탈 993억원에 인수 - 전북도민일보 (domin.co.kr)


주력은 중고차 금융을 비롯한 오토금융, 기업금융을 (인수금융) 비롯한 비오토금융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3년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비오토금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약 65% 수준)


과거 대우자동차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쌍용차의 캡티브 물량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이제 KG그룹으로 이관되면서 관련 채권들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아마 그 시점부터 기업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현재까지는 그때의 결정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성과로 보여주고 있는 듯.


 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나 그들의 실적입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은행지주 금융 계열사들은 은행이 메인입니다.


그 외 증권사나 보험사, 캐피탈은 주변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죠. 일명 구색 맞추기.


그런데 JB우리캐피탈은 다릅니다.


단적인 예로 23년도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723억인데,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그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해 반짝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갑자기 여기서 당기순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수치를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B우리캐피탈 직원은 계약직 포함 588명입니다.


1,910억 / 588명 = 324백만원.


전북은행의 직원은 계약직 포함 1,276명입니다.


1,723억 / 1,276명 = 135백만원.


1인당 수익성이 거의 3배 차이가 납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


제가 가장 선호하는 조직 형태로 일 대충 하는 사람만 많은 조직 말고, 핵심 조직 몇 명이 이끌어 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수익성만 봐서는 곤란하다는 의견 반영합니다.


다만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0.9%인 점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을 포기한 대가를 감안해도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지주 입장에서 사업 다각화가 잘 이루어지는 케이스.


최근년도 재무제표를 토대로 중요 체크포인트 위주로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총 관리채권의 증가세와 더불어 순이익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


연체율은 비록 나빠지긴 했지만 동일 관리 채권 수준의 BNK캐피탈의 연체율 3.3%, 우리금융캐피탈 1.6%, 신한캐피탈 2.2% 수준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본의 실질적인 질은 보이는 것보다는 조금 미흡합니다.


왜냐면 자본금 계정 내에 신종자본증권 1,600억 정도가 있기 때문이죠.


다만 누적된 이익잉여금 규모가 약 4,00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라, 이 부분은 커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407311912022180237391cf86_18


물론 최근에 문제 혹은 이슈가 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 딜을 주관한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누가 하고 싶겠나"…테일러메이드 옛 대주단, 중순위 차환 등돌릴 듯-인베스트조선 (investchosun.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성장세 괜찮고 수익성도 좋습니다.


연체율 관리도 이만하면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 보니 과거 난이도 있는 인수금융 딜을 할 때, 항상 저만큼 LOC를 빠르게 제출해 주던 곳이 바로 JB우리캐피탈이었습니다.


벌써 3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마다 '얘네들 Credit 좀 볼 줄 아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적을 보니 역시나입니다.


그들의 지속되는 성과를 보면서 '기업 문화를 잘 이끌어가고 있는 CEO의 역량인가?'라는 질문도 던져 보았는데, CEO 약력을 보니 어쩌면 거기에 핵심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JB우리캐피탈, 차기 대표이사로 박춘원 아주캐피탈 대표 추천 - 매일경제 (mk.co.kr)


네임밸류는 조금 떨어지지만 실적으로 모든 것을 증명해 주는 회사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덩치만 크고 실속 없는 곳?


매력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JB우리캐피탈은 매력적인 회사인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딱 그런 타입의 기업.


더 내실 있는 금융회사가 되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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