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나를 지배하려고 할 때
인간은 육체와 정신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이다.
정신은 육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의 정신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육체에 영향을 끼쳐 더불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 반대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어제 나에게 정말 사소하지만 내 정신을 확 사로잡아서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나는 12년째 일본에 살고 있는데, 그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일본의 관습이 나와 가까운 사람에 의해 나를 억누를 때 느낀 분노가 원인이었다.
“무엇이든지 매뉴얼대로 해야 돼. 매뉴얼대로 안 하니깐 잘못된 거야”
단지 과거에 행해졌다는 이유로 아무런 근거 없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듯한 분위기... 그러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자마자 내 몸은 즉각 반응했다.
“무기력, 우울, 처짐”
이 상태가 오랜만의 찾아온 휴일의 평화를 깨트렸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그때 그 상황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그 생각을 자유롭게 내 사고(思考)를 놔두면 머리가 터질 거 같아서 아내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억압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우울해지려고 한다.. 근데 당신만의 잘 맜고 아니고 내 잘못만 아니라 그냥 이야기하고 싶었어.”
라고 말을 하고 나니깐 , 가스로 가득 찬 밀폐된 방에 구멍이 뚫리면서 산뜻한 공기가 들어오는 듯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억압했던 사고(思考)와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산뜻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마음의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
모두 자신을 스스로 억압하고 그 어두운 생각들이 내 머리를 지배하도록 놔두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그 어두운 생각은 실제로 사실이거나 사실에 근거한 내가 느낀 감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그러한 겁쟁이는 되지 맙시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없게 하는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그리고 진짜를 못 보게 하는 유령선과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압니다.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존귀한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두지 맙시다.
이야기로 돌아오면, 나는 아내와의 대화 이후로 꿀 같은 휴일을 맞이했다. 그리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일이 안개와 같이 사라졌다. 스스로를 억압했던 그 일이 사소한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생각을 악마의 먹잇감으로 스스로 던져줘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