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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모든 데이터를 모으자

구체적인 삶의 활력을 위해서

by 평사원철학자

시간은 손으로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가두어 둘 수도 없습니다. 무익한 시간들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유익한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들 속에서 내가 살아온 흔적들 중 하나를 선택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나의 흔적이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누구길래 삶의 흔적만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까?!”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만 누구나 동일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고 확신해서 흔적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순수한 의도를 가진 블로거들의 정보로 인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 저에 대해 조금은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일본 유학의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어학교를 다니고 일본에 있는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사상을 전공으로 석사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정치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을 알고 싶어서 일본 참의원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3년 인턴을 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일본인과 결혼을 출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에 대한 의견, 혼인신고, 비자신청, 출산 준비 등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행정절차의 데이터를 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 예로 재류자격을 변경하는 서류가 무지막지하게 방대한 양이었습니다. 심지어 둘이 주고받은 메시지도 스크린숏을 찍어서 제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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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내 삶의 많은 흔적들을 모으고 카테고리 나누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고민도 한 적이 있지만, 나는 “시각화하는 거에 반응하는 사람“이라는 거를 뒤늦게 알았습니다. 삶을 시각화 함으로 구체적인 삶의 활력을 찾는 즐거움이 내면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누군가의 흔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길들이 보이기 시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그마하지만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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