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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사원철학자 Nov 18. 2024

세 식구의 외출

일본 최대 쇼핑몰 코시가야 레이크

레이크타운 가는 날


세 식구가 함께 외출하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외출 전에 아이가 변을 보고 나면 마음이 한결 놓이죠. 이런 안도감, 공감하시나요?


예전에는 아내와 둘이 외출하곤 했지만, 이제는 세 식구가 함께 집을 나서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아이를 태운 유모차의 방향도 밖을 향하게 되었네요. 늘 저희를 바라보던 아이의 시선이 이제는 세상의 풍경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 더 재미있어지려나 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에서 가장 큰 쇼핑몰, 레이크타운입니다. 디즈니랜드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하는 도쿄 근교의 대형 쇼핑타운이죠. 이렇게 큰 쇼핑몰에는 수유실과 기저귀 교체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쇼핑몰 부지가 워낙 넓어서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여기저기 둘러보며 고개를 연신 두리번거렸고, 저희도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사야 하나 고민하며 동선을 짜봤지만, 너무 넓어서 결국 계획 세우기를 포기했습니다. 무계획이 곧 계획이다!


큰 쇼핑몰은 유모차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아이 동반에 잘 대응해 줍니다. 점심 전에 아이에게 수유를 하고 저희도 마음 편히 식사를 즐겼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볍게 윈도쇼핑을 하고, 카페에서 디저트도 먹으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아이가 칭얼대며 유모차에서 내려달라길래 무릎 위에 앉혀서 장난을 치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세 식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4시였습니다. 이미 만 보 이상을 걸었더라고요. 그런데도 쇼핑몰 반도 구경하지 못한 상태라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이도 피곤해 보이는 것 같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요.


세 식구의 외출은 아내와 둘이 데이트하던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늘 곁에 있어주는 아내와 아이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참고로, 이날 아이는 다음 날 아침까지 깨지 않고 약 13시간 동안 숙면했습니다.


[아이의 수유 정보]

• 하루 평균 수유량: 800~900ml

• 이유식 시작: 하루 두 번 (아침, 저녁)

• 재료: 쌀미음, 감자, 호박, 고마츠나, 계란, 무, 토마토, 옥수수, 브로콜리, 흰살생선, 고구마, 당근

• 유산균 복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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