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바다
오늘 발길이 바다에 닿아서
당신이 깊은 꿈 중에 오실 줄 알았습니다
어린 날 목포 바다 유람선 위에서
출렁이는 거친 파도 물살에 무서워하던 내게
아가, 아빠 손 잡으면 돼
아가, 저기 멀리 보면 괜찮아
정오의 바다 바람만큼 살랑거리던 당신 목소리
오늘은 다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오늘은 멀리서 불어온 바다 비바람이 닿아서
당신을 밤중 꿈 사이에 만날 줄 알았습니다
어려서 바다 위 작은 오리 배를 기다리다
마주한 햇살을 찡그리며 찍은 사진 속 당신에게
보고 싶다
잡고 싶다
사랑한다
다시 또다시 그 말을 되뇝니다
오늘 발길이 바다에 닿아서
당신이 오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 바다 비바람이 닿아서
당신을 만날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바다는
오늘도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