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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UDH Jun 11. 2024

잇몸 건강의 중요성

치주과 설양조 교수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잘게 부수거나 찢는 역할을 하는 것이 치아인데, 잇몸은 치아가 힘을 발휘하게 하는 역

할을 합니다. 충치가 생기면 치아 자체 기능이 떨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치아가 멀쩡하더라도 잇몸에 세균 감염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잇몸뼈가 줄어들게 되면 치아를 잡아주는 기능이 떨어져 이 경우에도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잇몸 질환(치주질환)은 입안이 깨끗하지 않거나 치석 및 치태가 많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데, 본인도 모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씹을 때 치아가 흔들리면서 아픈 증상이 생기거나 양치할 때 피가 많이 난다면 이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 중장년이 되면 1년에 2번 이상은 정기 점검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치주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은 3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09년부터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정하고 처음으로 ‘잇몸의 날’ 행사를 한 이후로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늘 홍보하지만, 잇몸의 날 행사를 통해 치과 전문지뿐만 아니라 중앙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하면서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잇몸의 날 행사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른 전신 질환 사이의 관계를 널리 알림으로서 국민들에게 치주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정한 이유는 3개월마다 잇몸(2)을 사랑하자(4) (3개월마다 스케일링을 하자)라는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올해에도 3월 21일(목)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몸이 건강하면 노화의 위험성 감소’라는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하였고 전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주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에는 치주질환과 노화의 관련성을 알리고, 구강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한양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및 학생들, 치주과학회 임원 및 회원들이 동국제약의 후원을 받아 성분도복지관의 장애인들에게 스케일링을 해주는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도 진행하였습니다. 이 행사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특히 더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건강보험 통계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이 치주질환입니다. 치주염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치주건강을 위해 꾸준히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치과의사들도 환자들의 치주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 그동안 많은 분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설양조 교수

대한치주과학회 차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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