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락씨의 일기

제97화:인생의 맛

인생에도 맛이 있을까요? 아내는 오미(五味) 구존(俱存)이란 속담이 있답니다 아내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을 다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네요 신혼 초에는 꿀맛, 살아가다 보면 짠맛, 살림이 힘들면 신맛, 삶이 더 어려워지면 매운맛, 이 매운맛을 넘어 죽을 때까지는 쓴맛만 남는다네요 또 살다 보면 인생이 덤덤해지고 무의미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의 맛은 밍밍하답니다 그래서 인생의 한 번쯤은 아주 값비싼 한식집에 동행해서 간간하고 짭짤한 한식을 일부러 먹어봐야 한답니다  그것이 인생 감각을 살려준다네요 서로가 조금씩 노력하여 인생의 맛이 달콤 쌉쌀한 맛이 나도록 파이팅 합시다 저도 쌉싸래하고 씁쓰레한 인생의 맛이 되지 않기 위해 그녀를 한 번씩 고급 레스토랑으로 모실까 생각? 중입니다...  인생에 관한 "오늘의 좋은 말"도 있네요  

     물은 바위 절벽을 만나야 아름다운 폭포가 되고   

     석양은 구름을 만나야 붉은 노을이 곱게 빛나 보인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장대 같은 폭우가 쏟아질 때와 보슬비, 가랑비, 여우비가 내릴 때도 있고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