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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춘세 Oct 11. 2024

지푸락씨의 일기

제98화:호칭














세월이 흘러가면 나에 대한 남들의 호칭이 달라진다 어느 땐 굉장히 기분 상할 때도 있다 한껏 차려입고 다듬고 해서 손자를 데리고 레고 블록 놀이방에 갔는데 여종업원이 할아버지! 이렇게 부르는 게 왜 그리 찝찝하고 짜증 나던지 그냥 아버님은 아니더라도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주면 안 되나 괘씸... 딸내미가 일찍 결혼해서 그렇다고 설명할 수도 없고 한때는 결혼했냐고 물어볼 때도 있었는데 휴~~ 세월이 무심타, 지금은 선생님, 강사님, 아저씨 등등 다양한 호칭을 듣고 있긴 한데 이것 또한 잠시겠지, 여러분 이렇게 끈을 놓지 못하는 게 익어가는 게 아니고 늙어가는 것입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익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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