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날이 선 바람이
곁을 스친다
발소리를 삼킨 채
나는 걷는다
괜스레
혼자 굴러가는 나뭇잎을
조금 크게 밟아본다
고요를 가르며
바스락,
그 소리가
막혀 있던 안쪽으로
잠시 번진다
소리가 멎자
눈앞이 흐려지고
토닥임 없이 지나간 바람과
숨김없이 울린 낙엽이
오늘은
미움으로 오래 남는다
* 잔향(殘響): 소리가 멎은 뒤에도 남아 있는 울림,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