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마음은
회색으로 몰린 채
갈라진 틈마다
비를 들인다
그칠 줄 모르는 것은
날씨가 아니라
안쪽의 균열이다
한편에 자리한
잡초들은
아무 말 없이
더 낮은 곳까지 내려와
자리를 덮고
그 아래
꽃 하나가
접힐 수 있는 방향으로만
몸을 접는다
눈에 띄지 못한 채
또 한 번
발밑으로 밀리고
납작해진 시야 위로
하늘 대신
자란 것들만이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