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裏面)

mind_poem1

by 마음의 시

어둠조차 닿지 못할

깊은 물속

작은 손짓에도

물결이 일고


햇빛이 닿는 곳에서는

생명의 숨이 불어

활기찬 헤엄이라며

사진으로 남긴다


혹여

내 몸부림이 찍힐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다


사진은 누군가의

손에 남을 기억이고

스쳐 간

행복일 테니


팔이 더는

물을 가르지 못해도

나를 밀어대는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흩어진다


헤엄은

점점 더

수면을 향하고


구릿빛으로 반짝이는

비늘 아래

깨지고 멍든 것들은

끝내

찍히지 않는다


*이면(裏面)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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