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詩>

- 복수의 나무

by 이채이

서늘한 북풍이

나를 흔들고, 나를 털어내

마지막 잎새마저 떨궈 내면

다시, 겨울이 된다


나는

영원한 겨울의 나무

너의 푸름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저, 올려다볼 뿐


기다리던 약속의 땅에

너는 오지 않았고


내가 흘린 이 모든 눈물로

너는 수천의 잎을 떨구고

천년을 앙상하게 말라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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