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詩>

by 이채이



배고픈 화창한 날에도

제 울음을 내어 당당해본 적 있는지


운명에 온전히

자신의 전부를 던져본 적이 있는지


먹던 음식을 토해서라도

사랑하는 이를 먹여본 적이 있는지


오늘과 같은 내일 일지 몰라

헛된 기대로 울어본 적 있는지


구속하는 것에 의존하면서

그냥 내버려 둔 나를 자책해본 적 있는지


상처를 핥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씁쓸한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기쁨 한 조각의 초라함에

왠지 포근한 온기마저 감사한 적 있었는지


그 모든 순간,

너는 알고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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