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화창한 날에도
제 울음을 내어 당당해본 적 있는지
운명에 온전히
자신의 전부를 던져본 적이 있는지
먹던 음식을 토해서라도
사랑하는 이를 먹여본 적이 있는지
오늘과 같은 내일 일지 몰라
헛된 기대로 울어본 적 있는지
구속하는 것에 의존하면서
그냥 내버려 둔 나를 자책해본 적 있는지
상처를 핥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씁쓸한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기쁨 한 조각의 초라함에
왠지 포근한 온기마저 감사한 적 있었는지
그 모든 순간,
너는 알고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