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의 방학 숙제

by 이채이

최진석 교수는 ‘장자’ 수업을 마치고 긴 방학 동안 숙제를 내주셨다. 이 글은 교수님의 온라인 강의 숙제를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인간 참된 인간이 되겠다는 야망.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으로 완성되어야겠다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 체면을 넘어서고 자신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진짜 공부는 어깨너머로 배우는 공부라고 한다. 어깨너머로 배우는 공부는 가르침의 비중이 30% 자신의 의지가 70%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배움이 일어난다. 방학은 단지 30%가 사라지는 사건일 뿐이다. 방학이란 배움을 놓는 것이 아니라, 70%가 더 공고해져서 100%를 만드는 정신적 활동이다.

모든 목숨은 짧다. 모든 목숨은 순간이다. 이것을 철저히 알고 받아들이며 대면해야 한다.

.

하나,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짧은 삶을 살면서 하루에 2번은 꼭 물어봐야 한다.

둘, 자기 자신의 위엄과 존엄에 관심을 가질 것.

우리는 너무 함부로 살고 있다. 자기 존엄과 위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염치없는 인간으로 전락했다. 이 상황에서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은 소용이 없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매너란 자기의 존엄과 기품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나오는 행동이 매너다. 나의 말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매너다. 나를 배려한 태도의 결과로 상대방이 배려되는 것이 매너다.

셋, 하루 30분 운동을 할 것.

지식을 가지면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운동하면 지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비유적으로 식물은 뇌가 없고 동물은 뇌가 있다. 운동을 하면 뇌가 발달한다. 초중고에서 운동의 시간을 빼앗은 것은 긴 시간 동안 우리에게 업보로 작용할 것이다. 소탐대실이다.

넷, 자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것.

주변 정리는 왜 중요한가? 이는 지적 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머무르는 공간을 정리하자. 정리하고 배치하는 것이 인간의 전략적 훈련이다. 나의 집을 돼지우리로 만들면 안 된다. 맘대로 되는 것만 하고 사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눕고 싶을 때 눕고 서고 싶을 때 서고 먹고 싶을 때 먹는 삶은 동물로 살겠다는 것이다. 인간은 눕고 싶어도 눕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주변 정리를 하면 더 자유롭고 위대한 인간이 된다. 이렇게 해야 자기 자신의 존엄과 위엄까지도 지키는 위대함에 이른다.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대부분 좋다.

다섯, 매일 독서를 할 것.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의미 없는 삶이다. 독서는 지식과 내공을 동시에 개발시키는 유일한 활동이다. 지식과 내공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활동은 독서 이외에는 없다.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고 독서를 통한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면 독서의 재미와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맘먹고 100일간의 집중 독서를 경험하지 못하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독서하면 절대 지지 않는다.

독서에 있어 소유적 인간은 다독을 하는 습성이 있고, 존재적 인간은 정독을 하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다독과 정독은 둘 다 포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독하는 기초를 위해 자기만 갖는 경전이 있어야 한다. 평생을 보는 책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10번 이상 읽은 책을 가져야 한다. 독서와 운동이 충돌할 때는 절대적으로 운동을 선택하라. 운동이 더 중요하다.

이상은 최진석 교수님이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주신 숙제다.

매일 이 다섯 가지 숙제를 매일 하리라 마음을 먹는다.


*사진출처: 조선일보(2021.04.05)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유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