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

20220427

by 당근당근

아마도 오늘이 만난 지 6년이 되는 날 일 것이다

결혼한 지 5년이 다 되어간다

아이는 없고

둘은 아직 서로를 아끼는 사이다

아직도 나를 아이처럼 챙겨주는 이 남자가 고맙다

가끔 나를 귀찮게 여기면서 나에게 투덜대지만

가벼운 산책조차 둘이 나가고 싶어 하는

이 남자가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사랑스럽다

나에게만 귀여울 이 사람이

지금 내 옆에서 신나게 코 골며 잠자는

이 사람이

나는 참 좋다

해가 변해도 날이 지났어도

내가 배가 나오고 얼굴에 탄력이 떨어져도

늘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 남자

보잘것없는 나에게

신이 보내주신

귀한 선물 고마운 선물

내가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건강하게 우리 늙어가요.

고마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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