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귀찮고 사랑스러운
탈출 러쉬
7월 초…
아직은 열대야가 아니라 생각하며
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잠들었습니다.
몸이 찌뿌둥한 걸 보니
편한 잠자리는 아니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눈을 뜨자마자
습기와 함께
나를 덮쳐오는
끈적한 아침의 공기!
아이들은 등교 준비,
나는 출근 준비(무보수 가족회사 출근 중)
이 모든 분주한 움직임이
마치 더위를 피해 도망치는
‘탈출 러쉬’ 같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냉방된 공간 입성.
아이들은 교실의 에어컨을 향해,
나는 사무실의 에어컨을 향해,
땀범벅이 된 채
각자의 전장으로 돌진한다.
그 와중에
문득 떠오른 단어 하나.
‘탈출 러쉬’.
희한하게도
이런 힘든 순간일수록
그 장면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그 기억은,
땀을 식혀줄 한 줌의 바람처럼
힘든 건 잠시 밀어 두고
작지만 웃긴 에피소드 하나로 남네요
탈출 러쉬.
오늘도 성공적으로
냉방 공간에 입성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수고했어.
사랑해.
여러분 댁도 혹시,
여름 아침마다 에어컨을 향한 생존 질주 하고 계신가요?
숨 가쁘게 달리는 그 순간이,
나중엔 웃긴 추억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작고 소란한 여름날의 한 장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탈출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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