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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탈출러쉬

이토록 귀찮고 사랑스러운

by 그래그래씨
탈출 러쉬



7월 초…

아직은 열대야가 아니라 생각하며

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잠들었습니다.


몸이 찌뿌둥한 걸 보니

편한 잠자리는 아니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눈을 뜨자마자

습기와 함께

나를 덮쳐오는

끈적한 아침의 공기!


아이들은 등교 준비,

나는 출근 준비(무보수 가족회사 출근 중)

이 모든 분주한 움직임이

마치 더위를 피해 도망치는

‘탈출 러쉬’ 같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냉방된 공간 입성.


아이들은 교실의 에어컨을 향해,

나는 사무실의 에어컨을 향해,

땀범벅이 된 채

각자의 전장으로 돌진한다.


그 와중에

문득 떠오른 단어 하나.

‘탈출 러쉬’.


희한하게도

이런 힘든 순간일수록

그 장면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그 기억은,

땀을 식혀줄 한 줌의 바람처럼

힘든 건 잠시 밀어 두고

작지만 웃긴 에피소드 하나로 남네요


탈출 러쉬.

오늘도 성공적으로

냉방 공간에 입성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수고했어.

사랑해.







여러분 댁도 혹시,
여름 아침마다 에어컨을 향한 생존 질주 하고 계신가요?

숨 가쁘게 달리는 그 순간이,
나중엔 웃긴 추억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작고 소란한 여름날의 한 장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탈출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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