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
장편 소설 [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이 모든 과정이 끝나고 인쇄에 들어갔다.
이 소설은 경기 재단의 "생애 첫 책" 사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십 년도 전에 쓴 소설이고 이곳저곳에 보내다가 그마저도 포기하고 묵혀뒀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가 라는 고민을 좀 심각하게 하기도 했었다.
이 소설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발생한 철거난민에 관한 이야기지만, 꼭 그게 전부는 아니다.
글을 쓰면서 내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그때를 쓰고 싶었다. 그 후로 세계는 달라졌으니까.
이 이야기는 지금 내가 쓰는 소설과는 결이 또 다르다. 이번에 경기 재단 사업에 선정된 후에, 분량을 조금 줄였다. 오래전 취재 후에 쓴 글이 충격과 비애로 써내려 간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다듬으면서는 정말 소설로 이야기를 보려고 애썼다. 그래서 나는 재밌게 읽었는데-작가 본인이 이렇게 말하니까 웃기지만- 몇 명의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읽어줄지 모르겠다.
또 말이 많아지고 있으니까, 더는 쓰면 안 될 것 같다.
추선사를 방현석 선생님이 써주셨고 해설을 허희 평론가가 쓰셨다.
나는 허희 평론가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내 해설서를 읽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의 글을 좋아하게 됐다. 그는 내 소설로 완전히 다른 그만의 해설을 만들었고 그 평이 너무 완벽해서 놀랐다. 이것도 작가가 이러니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것도 같고... 이래서 이 해설사도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소설보다 먼저 읽으면 안 된다. 소설의 끝에 밝혀지는 비밀이 해설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표지를 공유하고 싶어 쓰기 시작한 글인데, 말이 많아졌다. 방현석 선생님의 추천사를 함께 공유한다. 이 추천사도 너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