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석모도의 단풍은
아! 오!
내 목젖을 적신다.
외포리 석모도
해초밭에서 오줌누던
마누라의 거웃같은
갯벌 검은 바닷빛은
내 눈을 적셔온다.
바다 그 푸른 소리에
가을 낙엽지는 소리에
내 귀 젖는다.
대자대비(大慈大悲)
구고구난(救苦救難)
대웅전 앞 뜰에
가을비 내리면
썰물따라
나는
보문사 와신불 되어
가을에 눕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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