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석모도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석모도의 단풍은

아! 오!

내 목젖을 적신다.


외포리 석모도

해초밭에서 오줌누던

마누라의 거웃같은

갯벌 검은 바닷빛은

내 눈을 적셔온다.


바다 그 푸른 소리에

가을 낙엽지는 소리에

내 귀 젖는다.


대자대비(大慈大悲)

구고구난(救苦救難)


대웅전 앞 뜰에

가을비 내리면


썰물따라

나는

보문사 와신불 되어

가을에 눕는다.


끝.


숲.jpg

picture: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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