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내려와서 알았네.
숲에는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바람이 있다는 것을.
허기져서 가뿐 숨 쉬어가는
옹달샘 평화가 있다는 것을.
밤꽃 떨어진 벤치에 앉아
울음같은
웃음같은
숲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다래처럼 웃어보고
씀바귀처럼 울다가도
노을되어 절로 뻗어가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숲 길
한참이나 내려와서야
나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