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내려와서 알았네.


숲에는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바람이 있다는 것을.


허기져서 가뿐 숨 쉬어가는

옹달샘 평화가 있다는 것을.


밤꽃 떨어진 벤치에 앉아

울음같은

웃음같은

숲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다래처럼 웃어보고

씀바귀처럼 울다가도

노을되어 절로 뻗어가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숲 길

한참이나 내려와서야

나 알았네.



keyword
이전 03화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