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월의 모담산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四월하고

맑은 모담산이

날 바보로 만들어 줬다.


이제 난 바본가?

응 바보지.


아카시아는 날 보고

'네 욕심일랑 버려라!' 하더라

산 벗꽃은

'미련도 버려라!' 하더라.


애기똥풀 앞에 가서는

홀랑 다 벗었다.


두 다리 사이로 머리를 박고

거꾸로 세상을 보았다.


나 진짜 바보 맞지?

바보 되어보니 행복해서 죽겠다.

너희들 모르지?




숲.jpg

picture: pixabay




이전 02화아침 커피 마시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