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四월하고
맑은 모담산이
날 바보로 만들어 줬다.
이제 난 바본가?
응 바보지.
아카시아는 날 보고
'네 욕심일랑 버려라!' 하더라
산 벗꽃은
'미련도 버려라!' 하더라.
나
애기똥풀 앞에 가서는
홀랑 다 벗었다.
두 다리 사이로 머리를 박고
거꾸로 세상을 보았다.
나 진짜 바보 맞지?
바보 되어보니 행복해서 죽겠다.
너희들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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