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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아버지의 손주는 똑똑하다

운동을 하면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신경 가소성이 좋아지고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아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의 뇌에도 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60~79세 노인이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의 신경세포 성장 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와 해마 영역이 증가하고, 기억력이 개선되는 것도 밝혀졌다. 운동을 통한 뇌 기능의 향상은 기존 뉴런 사이의 결합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 부족은 과체중으로 이어지고 또한, 복부 지방이 많아지게 된다. 복부 지방이 많아지면 뇌의 회백질도 감소한다. 회백 질은 뇌나 척수에서 신경 세포체가 밀집되어 짙게 보이는 부분이다. 뇌의 회백 질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그런데 복부 지방은 뇌의 회백 질을 줄일 수 있다. 보통 사람의 체중이 3㎏ 더 증가할 때마다 회백질의 양이 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으로 인한 효과는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단 두 세대 만에 세대를 거쳐 전달될 수 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더니 할아버지가 운동했던 쥐는 할아버지가 운동하지 않은 쥐보다 인지능력이 상당히 더 좋았다. 자녀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더라도 손주 세대로 전달됨을 시사한다. 앞으로 태어날 손주가 똑똑하기를 바란다면 할아버지가 운동을 하면 된다. 자신의 건강도 좋아지니 손주도 건강하게 오래 볼 수 있다.

https://www.jneurosci.org/content/44/23/e2061232024


“잘 놀아야 공부도 잘한다.”라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셈이다. 활발한 신체 활동은 두뇌와 사회성 발달을 촉진한다. 신체 활동이 많은 어린이일수록 수학, 영어, 읽기 같은 기본과목의 성적에서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난다. 활발한 신체 활동이 혈액순환을 도와 뇌에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이기는 호르몬 분비도 촉진되기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사실상 체육 수업이 사장된 우리 교육이 우려된다. 아이들에게 운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뛰어놀고 운동하고 야외활동 하는 것이 곧 사랑이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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