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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Jan 13. 2022

2022년 1월 <네이처> 사설로 본 코로나19와 인간

<네이처>는 2022년 1월 10일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사설을 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은 높지만 독성은 약하다. 그러나 병상이 부족하여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의료 체계가 휘청거린다. 저개발 국가는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는 원격 수업을 하고, 사회ㆍ경제적 피해도 엄청나다. 코로나19를 백신 접종 또는 집단 면역으로 극복하겠다는 환상은 깨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어떻게 함께 지낼지를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백신이나 경구용 치료제에 희망을 걸고 엔데믹 즉 지역 풍토병으로 함께 살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근절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백신은 중증화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면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백신 보급률을 높여 추가 변이의 등장을 막아야 한다. 백신도 진화한다. ‘mRNA’ 백신보다 편리한 단백질 기반 백신인 노바백스 백신이 2021년 12월 승인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도 개발 중이며, 사용과 보급이 훨씬 빠른 비강용 백신도 중국ㆍ영국에서 임상 실험 중이다. 먹는 약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일부 국가에서 허가를 받고 생산이 시작됐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화하고 퍼진다. 과학자의 조언과 가이드에 의존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향후 경로를 예측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바이러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2-00057-y


백신에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미래의 유행성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완벽히 지킬 수 없다. 과학만으로 인류의 전염병을 극복될 수 없다. 바로 우리 인간의 자연관과 세계관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 의식이 전환되는 성찰이 필요하다. 기후위기와 자연재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활 속에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자연을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같이 미래세대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진행될 진화과정의 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대비하려면 신속한 백신 개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의료 시스템 보강 및 확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같은 발병 후 대책보다는 새로운 바이러스 창출을 예방하기 위해선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의 활동을 축소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원 헬스(One Health) 접근 방식과 환경 보전이 통합되어 한다. 원 헬스란 인간의 건강은 동물의 건강 및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즉, 인간-동물-환경의 건강한 관계를 감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미다.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야생동물의 사냥 및 거래, 농장 주변의 생물학적 권리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연구해야 한다. 삼림 벌채와 야생동물 거래를 규제함으로써 미래의 유행병을 예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사용된 전체적인 비용의 2%인 연간 22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공적인 모델로 보르네오 국립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의 의료비 할인 사례가 있다. 보르네오에서는 불법 벌목을 막기 위해 10년간 2만8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산림 벌채의 70%가 감소하고 결핵 및 소아 질병의 상당한 감소 효과를 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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